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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코스닥 - 제주맥주 분석

by HumanINFO 2021. 10. 7.
  • Part 1, 기업개요

제주맥주는 5월 26일에 코스닥 시장으로 신규 상장한 중소기업으로, 수제 맥주(Craft Beer)를 제조하고 유통하는 회사며, 여기서 수제 맥주(Craft Beer)란 "개인을 포함한 소규모 양조업자가 큰 자본의 개입 없이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만드는 맥주"를 칭한다.

제주맥주는 수제 맥주를 만드는 사상 첫 상장사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큰 기업이었으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합자 법인 설립 실패, 코로나 유행으로 인한 사적 모임 감소 등의 악재로 인해 현재 주가로 말하자면 형편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상장 후 제주맥주 차트>

(2021년 10월 7일 14시 기준, 네이버 금융 차트)

상장 첫날 시초가 4,780원 대비 25%가량 상승하며 밝은 미래를 꿈꿨으나, 시초가 수준 4,900원으로 상장일을 마감했다. (공모가는 3,200원)

이전에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1748.25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5조 이상의 증거금을 모았던 관심에 비하면 형편없는 상장일이 아닐까 싶다. 6천원에 물린 흑우없재? ㅋㅋ

 

지금 주가는 공모가보다도 밑으로 계속 꼬라박는 중이다. 바닥이 어디인지 지하실이 어디인지 탐방하고 있나 보다.


  • Part 2, 실적분석외

주가가 왜 이렇게 꼬라박을까... 이 기업의 실적을 알아보자.

 

<기업실적 분석>

(그만 알아보자...)

매년 꾸준히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런 적자기업이 어떻게 상장했나 싶지만 테슬라 요건을 적용받아 상장했다.

테슬라 요건은 적자를 내는 등 일반적인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하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으면 기업에 상장 기회를 줌으로써 재무건전성 확보, 투자금 유치 등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성장 가능성이 어디서 보이는 거야?)

 

또한 상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VC 친구들의 투자금 회수가 잇달아 진행됐다. 매도 규모가 드라마틱하게 크지는 않다.

관련기사 : https://www.ajunews.com/view/20210609142713257

 

수제맥주 '1호 상장사' 제주맥주, VC 자금회수 잇달아

[사진=제주맥주 제공]지난달 상장한 수제맥주 기업 제주맥주의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의무보호예수가 설정되지 않은 물량이 먼저 시장에 매물로 나온 ...

www.ajunews.com

그래도 현재 주가에 비하면 얘네들 주당 4천원 후반에서 5천원에 팔았는데 실력이 좋아 보인다. (부럽다)

요즘 보호예수가 풀리는 물량도 많고 지속적으로 추가 상장을 하는 등 주가에 안 좋은 이벤트만 생기고 있다.


  • Part 3, 시장 동향외

최근 맥주시장의 동향을 알아볼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홈술', '혼술'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됨에 따라 외출 및 외식 수요가 감소해서 전반적인 맥주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주 52시간 근로 제도의 정착과 직장인 회식문화 감소, 재택근무의 증가 등 맥주 시장 내 가정 채널의 성장과 유흥 채널의 감소로 인해 주류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하다.

그러나..

주세법 변경(한국 맥주도 4캔 만원 쌉가능)과 반일 정서 등으로 수입맥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아무래도 접근성이 편한 편의점 수제 맥주의 성장세가 보이고 있다.(응, 제주맥주는 아니야 ㅋㅋ)

그럼 편의점 수제맥주의 성장세는 무엇을 말하는고?

바로 레트로 감성으로 이색 콜라보 맥주인 '곰표맥주'와 '백양BYC라거'다. CU와 대한제분이 함께 출시한 '곰표맥주'는 올 7월까지 600만개가 넘게 팔렸고, BYC와 협업해 6월에 내놓은 '백양BYC라거'는 한 달만에 100만개가 판매됐다.(제주맥주는 아니라고 했지 ㅋㅋ)

그래도 제주맥주의 여태까지의 행보를 보면 6월 25일에 흑맥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한다).

 

<관련기사 1>

(이거 글쓰면서 관련된거 찾다가 발견한건데 처음본다)

 

 

그리고 이번 달에 커피시장의 대어 블루보틀과의 콜라보로 '커피 골든 에일'이라는 혼종도 출시했다.

 

<관련기사 2>

(330ml 1병 가격이 무려 1만원 ㅋㅋ)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마케팅 비용에 많은 돈을 쏟아붓는데 실적이 안 나오는 이유가 뭘까?

이유가 뭐긴, 나만 봐도 편의점에서 그냥 "이런 게 있네?"하고 한번 사먹지 꾸준히 사먹지는 않는다.

이 글을 보는 당신도 한 번쯤은 먹어봤으나 계속 사먹지는 않지 않나?(아님 말고)


  • Part 4, 마치며

현재 제주맥주는 윗글에 쓰지는 않았는데 BBQ와도 협업해서 '치얼스'라는 맥주도 론칭하며 이벤트도 진행하고, 글래드호텔이랑도 협업하고, 블루보틀이랑도 콜라보하고 별의별 제품 출시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케팅 비용 떡상은 덤 ^^

맥주의 성수기라는 여름에도 꾸준히 주가는 하락했고, 지금은 지하실 구경까지 하는 중이다(사실 더 밑으로 갈 수도..)

이번 3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공모가를 생각했을 때 주가가 반등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ㅇㅇ)

세븐브로이맥주(주)(비상장사)의 '곰표맥주' 처럼 대박 상품이 출시되지 않는 한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은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예측한다.

유동주식비율도 7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주포없이 주주들끼리 폭탄 돌리기 하는 중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아래는 제주맥주의 투자 포인트다.

 

1. 지속적인 매출 상승

  - 지난 3년간 연평균 매출액 148%씩 성장

 

2. 금년도 생산능력 2,000만 리터로 확대

  - 지난 5월까지 약 13개월간 품절 문제에 시달리며 전국 편의점 입점률이 약 35%에 못 미쳤다.

  - 5월말 양조장 증설을 완료해 편의점 입점률을 약 10%가량 끌어올렸다.

  - 하반기에는 제주맥주 에일 시리즈 3종의 입점률을 5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3. 해외 진출 이슈

  - 2022년에 베트남 현지에 법인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엔 사이공, 333 등의 터줏대감이 있는데 뭔 생각이지)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치겠다.

유안타증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하긴 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3.8% 성장한 495억원에 영업이익은 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이거 맞아?).

 

<실적추이 및 전망>

 

 

이번 3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각자 포지션을 찾아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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