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외 뉴스/한국경제

'3대 마트' 홈플러스 결국 기업회생 절차 신청

by in4h 2025. 3. 5.
728x90

1. 홈플러스: 대한민국 유통업계의 거인

홈플러스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할인점 체인으로, 1997년 삼성물산의 유통부문에서 시작되어 현재 국내 2위의 유통기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1999년 영국의 테스코와 합작하여 '삼성테스코'로 출발한 후, 2011년 '홈플러스'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전국에 약 140개의 지점을 운영하며, 25,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365플러스' 편의점, 온라인 쇼핑 서비스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5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유통업계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왔습니다.

2. 임일순 CEO의 리스크 관리: 비판적 시각

임일순 홈플러스 CEO의 리스크 관리 전략은 여러 면에서 비판의 여지가 있습니다. 2019년 그녀는 외부 요인들로 인한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를 언급하며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외부 환경을 탓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며, 회사의 내부적 혁신 부족을 간과한 것일 수 있습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101075805i

 

[단독] 유통업계 최초 '여성 CEO' 임일순, 홈플러스 떠난다

[단독] 유통업계 최초 '여성 CEO' 임일순, 홈플러스 떠난다, 주주사 MBK파트너스 "3개월 간 만류했지만…" 7일 퇴임 발표, 사업계획확정일인 이달 중순 '평범한 고객'으로 홈플러스 "갑작스러운 소식

www.hankyung.com

 

특히 e커머스의 급격한 성장에 대응하지 못한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온라인 채널이 유통 분야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홈플러스의 대응은 미흡했습니다. 2022년 도입된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은 업계 전문가들에 의해 불충분한 조치로 평가받았습니다.

또한, 2014년 MBK파트너스의 인수 이후 신규 점포 개설이 거의 없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들은 매장 매각 자금을 부채 상환이나 신규 점포 개설에 사용하는데, 홈플러스는 2016년 파주운산점 이후 신규 점포를 열지 않았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성장 전략의 부재를 보여주는 것으로, CEO의 리스크 관리가 단기적인 재무 안정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기업회생의 결정적 이유

재무 상황의 악화

홈플러스의 재무 상황은 MBK파트너스의 인수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되었습니다. 매출은 인수 전 8.5682조 원에서 2023년 6.9315조 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08억 원에서 -1,994억 원으로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이는 회사의 수익성이 심각하게 악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유통업계의 구조적 변화 대응 실패

e커머스의 급격한 성장에 대한 대응 실패가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2023년 온라인 채널이 유통 분야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 반면, 대형마트의 비중은 11.9%로 감소했습니다. 쿠팡의 매출이 10조 원 증가한 것과 대조적으로, 홈플러스의 온라인 전략은 효과적이지 못했습니다.

투자 부족과 확장 전략의 실패

MBK파트너스의 1조 원 투자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고, 2016년 이후 신규 점포 개설이 없었던 점이 회사의 성장을 저해했습니다.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장 매각과 세일앤리스백 전략은 일시적인 효과만 있었을 뿐,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4. 홈플러스와 경쟁업체들의 미래 전망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진입은 회사의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온라인 전략 강화, 매장 혁신, 고객 경험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의 성공적인 운영과 확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쟁업체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비슷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들 역시 온라인 쇼핑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마트의 경우 SSG닷컴을 통한 온라인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도 실험하고 있습니다.

한편,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전문 유통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전통적인 대형마트들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들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홈플러스의 성공적인 회생과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 고객 중심 전략, 효율적인 운영이 핵심이 될 것입니다.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된 전략과 빠른 시장 대응 능력이 향후 홈플러스의 시장 지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728x90